On the Road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On the Road 카오산 로드(Kao San Road)에서 만난 사람들“에서 인상에 남은 구절들.
65쪽. 여행이란 어쩌면 내가 살고 싶은 곳을 찾으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달과 6펜스」를 보니까 이런 대목이 있어요. 자기가 살아야 할 곳에서 태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을 찾아 여행을 하는 거라고….
67쪽.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이 한 뼘 정도였다면 여행은 두 뼘 만한게, 세 뼘 만하게 넓혀주는 것 같아요. 마음에도 조금씩 더 여유가 생긴다고 할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는 여행에서 겪는 어떤 경험도, 심지어 나쁜 경험까지도 모두 소중하고 여행도 사는 것도 편해졌어요.
104쪽. 항상 무엇인가를 바라거나 소유하지 않고도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야.
225쪽.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자신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아.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에 둘러싸여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해봤을 때 비로소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왜냐하면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들은 종종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무엇을 갖고 있는지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든. 여러 곳을 구경하고 다른 문화를 배운다는 차원을 떠나 자신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하는 것, 난 이것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아.
232쪽.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던 사실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건, 내가 나를 신뢰하고 내 모습을 꾸밈없이 드러낼 때 남들도 나를 편견 없이 진실되게 받아들이고, 그들도 나처럼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낸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야.
281쪽. 밖에서 사람을 만나고 돌아다니면 마음이 밖으로 나가잖아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마음 안으로 들어오는 시간이 필요해요. 왜냐하면 밖에서 사람을 만나고 다니며 얻는 기쁨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크지 않거든요. 위안이 되지 않아요.
307쪽. 여행은 이렇게 낯선 세계에 대한 관심을 구체적인 것으로 느끼게 해준다.
316쪽. 여행을 한다고 일상을 버리는 건 아니다. 집 평수를 늘리는 게 중요한 만큼 행복을 느끼는 마음의 평수에도 가끔은 관심을 둬야 하지 않을까. 여행을 하면서 우리가 버리는 건 일상이 아니라 욕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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