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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중에서 2

책 나머지 부분에서 인상 깊었던 글. Quotes from the rest of “The Letters of Van Gogh“.

우리가 사랑에 빠졌다면, 그냥 사랑에 빠진 것이고, 그게 전부 아니겠지. 그러니 실의에 빠지거나 감정을 억제하거나 불빛을 꺼버리지 말고, 맑은 머리를 유지하도록 하자. 그리고 “신이여 고맙습니다. 저는 사랑에 빠졌습니다”하고 말하자.

나는 사랑 없이는 살 수 없고, 살지 않을 것이고, 살아서도 안 된다.

이제 내 앞에는 힘겨운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파도가 몹시 높게 밀려와서 내 키를 넘어설 정도가 될지도 모르지.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니? 하지만 나의 전투는 계속될 것이고, 삶을 소중히 여기면서 그 싸움에서 이겨 최상의 것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거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밀고 나간 것에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앞길이 험난하긴 하겠지만 이제 내 앞만 바라보게 되었으니까.

위험의 한가운데 안전한 곳이 있는 법이지. 우리에게 뭔가 시도할 용기가 없다면 삶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니?

노력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고, 절망에서 출발하지 않고도 성공에 이를 수 있다. 실패를 거듭한다 해도, 퇴보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해도, 일이 애초에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돌아간다 해도, 다시 기운을 내고 용기를 내야 한다.

위대한 일이란 그저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속되는 작은 일들이 하나로 연결되어서 이루어진다.

뛰어난 선생 지엠에 따르면, 남자는 더 이상 발기할 수 없는 순간부터 야망을 품게 된다고 한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중에서 1

오늘부터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고 있는데, 한 페이지에만 해도 되씹게 되는, 가슴을 울리는 구절이 여럿이어서 이 곳에 그 내용들을 옮기려고 한다.

될 수 있으면 많이 감탄해라!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사람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되고, 자신이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존재가 아니라 무언가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사랑을 느낄 때인 것 같다.

겨울이 지독하게 추우면 여름이 오든 말든 상관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부정적인 것이 긍정적인 것을 압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냉혹한 날씨는 끝나게 되어 있고, 화창한 아침이 찾아오면 바람이 바뀌면서 해빙기가 올 것이다. 그래서 늘 변하게 마련인 우리 마음과 날씨를 생각해 볼 때, 상황이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나는 향수병에 굴복하면서 나에게 말했다. 네 나라, 네 모국은 도처에 존재한다고. 그래서 절망에 무릎을 꿇는 대신 적극적인 멜랑콜리를 선택하기로 했다. 슬픔 때문에 방황하게 되는 절망적인 멜랑콜리 대신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멜랑콜리를 택한 것이다.

나는 내가 지금 선택한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고 노력을 멈춘다면, 나는 패배하고 만다. 묵묵히 한 길을 가면 무언가 얻는다는 게 내 생각이다.

믿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빠르든 늦든 오고야 말 그때를 기다리겠지.

그렇다고 해서 체념하거나 용기를 잃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긴다. ‘어떤 일을 하지 않는 방법’ 따위는 그럴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나 배우라지.

단지, 관계가 달라질 필요가 있을 때의 진정한 해결책은 오랜 우정을 끊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로 바꿀 수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

이 사랑이 시작될 때부터, 내 존재를 주저 없이 내던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승산도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사랑에 빠질 때 그것을 이룰 가능성을 미리 헤아려야 하는 걸까? 이 문제를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래서는 안 되겠지. 어떤 계산도 있을 수 없지. 우리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거니까.

Spoiler

나는 스포일러가 싫다. 사전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앞으로 나올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갖는 긴장감과 희열을 앗아가는 스포일러가 정말 싫다. 그러나 오늘의 이 화는 내가 자초한 것이었다.

오후에 회사에서 잠깐 짬을 내어 여러 사이트들을 서핑하다 이우일씨의 홈페이지에 들어갔고 거기서 예전에 봤던 “암스테르담” 포스트를 또 다시 클릭했다. (이우일씨가 번역판 표지 그림을 그렸다.) 그 포스트 본문에 링크된 yes24 주소를 클릭했고, 이렇게 해서 열린 페이지에서 이 책에 관한 줄거리 부분을 읽고 말았다. 난 책 표지 뒷부분에 소개된 그 정도의 간략한 줄거리만 있을 줄 알았는데 yes24는 그보다 더 나갔다. 난 이 책의 제목이 왜 암스테르담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가만 가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그 이유를 알아버리고 말았다. 아직 반도 안 읽었는데… 사무실에서는 인터넷 서핑을 자제하자. T^T

I hate spoilers. I really hate spoilers as they take away the tense and excitement, in a state of almost no background information, from anticipation of how the story will be going. However, it was me that invited disaster today.

While surfing the Internet at work, I clicked a link to a page of “Amsterdam” by Ian McEwan in the Internet book store and I happened to read its plot. I thought it would be nothing more than the short introduction on the back cover of the book but the web intro went further. I hadn’t found yet why the author chose Amsterdam for the title so I was looking forward to the moment of revelation, but today I came to realise the reason. Though I haven’t reached the half of the book… We shouldn’t spend too much time surfing the Internet at work. :’(